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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뱅킹? 이젠 메신저 뱅킹!

모카시리 2007. 5. 6. 22:22

인터넷 뱅킹? 이젠 메신저 뱅킹!


[중앙일보 손해용 기자] 각종 금융거래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신규로 계좌를 만들고 이체.대출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은 기본이 된 지 오래다. 이제는 메신저를 통해 돈을 보내고 컴퓨터가 없는 곳에서도 휴대전화와 TV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등 서비스가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3일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트온 미니뱅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트온 메신저에 접속하면 언제라도 50만원 한도 내에서 송금이나 결제가 가능하다. 송금 거래 수수료는 200~500원으로 인터넷.모바일뱅킹보다 싸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는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네이트온 메신저에 로그인한 후 미니뱅크 서비스에 가입하고 가상계좌를 발급받으면 된다. 싸이월드.네이트닷컴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결제금액의 1%를 적립해 돌려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과 동일한 보안수준을 유지하고, 휴대전화 인증절차를 도입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며 "온라인 소액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선보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통한 금융 서비스도 간단해졌다. 기존에는 별도의 특수 칩이 장착된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은행이 선보인 'VM(Virtual Machine) 모바일뱅킹'은 특수 칩이 없어도 휴대전화로 프로그램을 내려받기만 하면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9만 명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같은 기간 기존의 금융 칩 장착 방식의 모바일뱅킹에 가입한 고객(3만2311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칩이 없는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칩 내부의 보안시스템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도 1.5~2배 빨라졌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TV 리모컨으로도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농협.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은 최근 TV화면을 통해 공인인증서 관리.계좌이체.예금조회 등이 가능한 TV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서울.부산.경기 등 일부 지역의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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