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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열.수도비 14.6%, 조세 13%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박대한 기자 = 농어업 가구를 제외한 전국가구의 소득 격차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져 소득분배 악화 현상이 지속됐다.
또 물가급등에 따라 실질소득은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광열수도비와 식료품 등 필수 지출이 늘어 서민층 가계의 부담이 커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1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
물가급등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2% 증가에 그쳐 지난해 1.4분기 증가율 4.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4.4분기의 실질소득 증가율 0%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눠서 살펴보면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731만2천원이며 1분위(하위 20%)는 86만9천원으로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8.41에 달했다.
소득 5분위 배율 8.41배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소득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1.4분기 기준 소득5분위 배율은 2003년 7.81배에서 2004년 7.75배로 다소 개선됐으나 2005년 8.22배, 2006년 8.36배, 2007년 8.40배, 2008년 8.41배 등으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에 반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4분기 5.95배에서 올해 1.4분기 5.72배로 소폭 개선됐다
전국가구의 1.4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 실질로는 1.5% 늘어났다.
전년동기비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에는 1.6%에 그쳤으나 올해 1.4분기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항목별로는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연료비.전기료 등 광열.수도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늘었고 조세와 사회보험료 등으로 구성된 비소비지출은 45만8천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이처럼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등으로 필수품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고 세금.사회보험료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졌다.
소득 1분위는 처분가능소득(77만1천원)보다 소비지출(121만6천원)이 많아 월평균 44만4천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5분위는 220만2천원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흑자액은 53만8천원으로 지난해 1.4분기(54만7천원)에 비해 1.6% 감소했고, 흑자율 역시 같은 기간 19.2%에서 18.2%로 1.0%포인트 떨어졌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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