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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빚더미 속에서 허우적

모카시리 2008. 2. 21. 14:34

‘2030 빚쟁이 전성시대?’‘연간 1000만원대 등록금’이 현실화하면서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에 뛰어들고 있으며, 어렵게 직장을 잡은 뒤에는 전세나 내집마련을 위해 대출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출을 받은 20·30대 10명중 7~8명은 대출상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20·30대 직장인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전세집이나 내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미혼 직장인은 34.3%가 대출을 받았으며, 기혼자는 70.2%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3363만원으로 집계됐다.‘5000만~1억원’(13.9%)이 가장 많았고, ‘1000만~3000만원’(12.5%), ‘3000만~5000만원’(11.5%), ‘1억~2억원’(8.7%)등의 순이었다. 기혼자들의 평균 대출금 규모는 4784만원으로 미혼자들의 평균(1809만원)보다 배 이상 많았다.

대출경로(복수응답)는 ‘시중은행’(84.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제2금융권’(9.0%), ‘대부업체’(1.1%)가 뒤를 이었다. 대출종류(복수응답)는 ‘주택자금 대출’(42.9%)이 가장 많았고 ‘담보 대출(21.2%), ‘정부지원 국민주택기금 대출’(19.2%), ‘신용 대출’(19.0%)순이었다. 대출을 받은 응답자의 74.2%는 ‘평소 대출금에 대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학생들도 매년 오르는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10명중 7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가 대학생99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4.8%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82.3%는 빚쟁이·신용불량에 대한 두려움과 취업 후 상환해야 할 대출금에 부담감·강박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자금 대출 방법(복수응답)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89.2%)이 가장 많았고, ‘시중 은행’(16.8%)이 뒤를 이었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의 40.1%가 ‘빨리 취업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방학 때마다 등록금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불면증 등을 겪는다’(35.6%)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방승배기자 bsb@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