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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도 신용카드 발급해준다?…신종 피싱수법 기승

모카시리 2007. 3. 7. 17:02
최근 인터넷상에서 신용불량자나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겠다고 속여 개인 정보를 빼내는 신종 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이들에게 카드를 발급해주겠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카드 회원을 모집하는 불법 영업이 성행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LG카드는 이에따라 고객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부 인터넷 포털에 광고 등을 통해 회원 정보 유출을 시도하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신종 피싱 사기로 의심돼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한 상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법은 간단하다. 우선 인터넷 포털에 ‘신용불량자도 합법적으로 발급이 가능한 신용카드 기능이 탑재된 대출카드. 최근 4개월 이상 휴대폰 연체가 없으면 발급해주겠다’라고 광고해 신용불량자나 미성년자 등 원칙적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이들을 유인한다.

이들이 남긴 전화번호나 이메일로 연락하면 우선 LG, 롯데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나중에 4~5개월뒤 신용카드로 전환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우선 카드발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LG, 롯데 체크카드 회원일 경우에는 체크카드 사본을 보내주면, 신용카드로 전환 발급해주겠다고 한다.

이들은 심지어 라이프멤버스(www.lifemembers.co.kr)란 사이트까지 버젓이 만들어놓고 영업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라이프멤버스 카드는 사용즉시 소득공제 신청이 이뤄져 번거롭게 개인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까지 선전한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발급해주는 카드는 신용카드가 아닌, 핸드폰으로 미리 충전한 만큼 쓸 수 있는 충전식 결제카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카드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체크카드 상에 기재된 정보만으로 신용카드를 전환 발급해주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신고는 각 카드사 콜센터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 피싱신고 접수 사이트(www.krcert.or.kr) 등으로 하면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