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 27만명 `신용불량` 굴레 벗어-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금융위, 3개월이상 無연체+2년 경과자 '신용회복 지원중' 기록 삭제]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이행한 27만명이 '신용불량'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채무 불이행자 가운데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 등으로부터 채무 재조정을 받아 '3개월 이상 연체 없이 2년 이상 빚을 갚고 있는 27만여 명'에 대해 '신용회복 지원중'이란 기록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회사는 신용회복 기록을 최장 8년간 보관했다. 이에 따라 취업이나 대출시 신용정보를 조회하면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 있어 불이익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에 기록이 삭제된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취업 제한은 풀리지만 금융회사에서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는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지 여부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과거 연체액과 연체 기간 등을 반영한 신용등급에 따라 신규 대출과 카드 발급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신용등급 산정에 불리한 요인이 하나 없어졌기 때문에 남은 빚을 제대로 갚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신용회복 지원중' 기록이 삭제된 이후에 빚을 제때 안 갚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이 기록을 복원하거나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서울 명동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성실 상환자에 대해 '신용회복 지원중' 기록을 삭제하고 국민연금을 이용한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자를 접수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전광우 금융위원장, 탤런트 전인화씨,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