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머니위크 커버스토리]부를 찾는 사람들

모카시리 2008. 3. 11. 10:47
image

"부동산을 산 지 1주일만에 전화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고요? 그러한 단기성 투자는 '투기'이고 무모한 도전이죠. 부동산 투자는 미래를 보고 가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윤준 KRA부동산아카데미 대표는 "그동안 투기라는 생각 때문에 부동산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지만 어느 분야보다 큰 자산을 투자하는 재테크 수단이기 때문에 더욱 재테크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3년 팬션 붐이 일어나고 '뉴타운 재개발'이란 말이 나오면서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투기'에서 '투자'의 방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KRA부동산아카데미가 처음 강의를 시작한 8~9년 전만 해도 수강생은 12~15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한 강좌에 보통 40명 정원이 꽉 찬다.

윤 대표는 "특히 공개 강의 때는 바닥에 앉아서라도 강의를 듣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교실 밖 복도까지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수강생에도 변화가 왔다. 20대 초반 대학생에서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대상층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2030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면서 '과거 복부인 시대' 문화를 바꾸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어디가 뜬다'는 소문이 돌면 '묻지마 투자'가 줄을 이었지만 지금은 직접 현장을 돌며 평가하려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부동산에 대한 낡은 시각을 벗어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부자가 되려는 목적 의식을 분명히 하라"며 "가정을 영위하기 위해서 등 '선한 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무리하게 큰 욕심을 부리는 것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단호하게 머리를 저었다. 그는 "부동산은 경제 속도에 맞춰 올라가는 것일 뿐"이라며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부동산시장이 덜 성숙했기 때문에 부동산의 상승과 하락 싸이클이 너무 짧고 진폭은 커서 투기로 비치지만 차차 안정된 성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