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및 면책
특수코드 1201-그 끝을 위해서~
모카시리
2008. 1. 23. 10:24
서민들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IMF라는 거대한 허리케인을 만났습니다.
두려움속에서 그 바람이 잦아지길 원했지만 쉽게 그 바람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1년에서 길게는 10여년의 세월을 그저 감당해야 하는 바람이라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잠도 줄이고 먹을 것도 줄여가며 일했고, 그렇게 버는 돈으로 가족들과
자장면한그릇 편하게 먹지도 못하면서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빚을
갚았지만 그렇게 일할 수 있는 공간마저 부도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라져버려 허무함에 빠져있을 때 채권자들의 무자비한 추심까지 겹치면서 내 가족과 함께
거리에서 죽음을 맞을 수 없었기에...
거대한 허리케인이라는 국가위기 상황을 만든 그 사람들이 누군지 생각할 기운조차 없는 상태에서..
단지 최소한의 생활터전만은 보호받고 싶어 발버둥치다 알게 된 것이 파산과 면책이었습니다.
적어도 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의 기본이 되는 법이라는 울타리에서 보호해 준다고 한 것입니다.
어린 아이도 법이라면 무서운 것인줄 압니다. 만인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보호받으며 평등한
대우를 해준다는 법의 취지를 압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다릅니다.
그 위에 존재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디 면책자들도 국민임을 잊지말아주십시오.
그들또한 경쟁력이 있는 국민의 한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