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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건강사회를 향하여>짧은 연체라도 안해야 신용등급 ‘UP’
모카시리
2007. 11. 28. 17:39
“장기 연체도 없는데 왜 제 신용등급이 이렇게 낮은 거죠?”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신용정보(한신정) 본사 3층 상담실. 최근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김모(47)씨는 대출 거절사유가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한신정 상담실을 찾았다. 오랫동안 연체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다른 장기 연체 이력도 없는데 신용등급이 낮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김씨의 주장. 그러나 한신정 측의 꼼꼼한 설명을 듣고 나서 김씨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김씨의 신용평점은 1000점 만점에 579점으로 10등급 기준으로 8등급에 해당했다. 카드론 대출정보가 2건 있었고, 비금융권 대출정보도 2건, 1년내 단기 연체정보 이력이 6건이나 나온 것.
한신정의 한 상담원은 “장기 연체 기록이 없기는 하지만 신용평점 산정에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것이 신용등급이 낮은 이유가 됐다”며 “신용 상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연체를 없애고 비금융권이나 카드론 등 금융기관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출을 갚고 나면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신정의 신용상담자들 가운데에는 오히려 신용등급이 더 낮아진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신용등급 8등급 산정을 받은 정모(33)씨. 정씨는 채무불이행 정보가 삭제된 이력과 대부업 연체정보 이력이 있었다. 신용거래기간이 1년이 채 안 되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 됐다.
채무불이행 정보는 변제하거나 7년이 경과하면 삭제되지만 삭제됐다는 정보는 신용평가기관에서 일정 기간 보유하기 때문에 기록이 삭제된 것만으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당장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정씨의 올해 11월 현재 신용등급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정씨는 60일 이상 연체 등이 새로 발생하면서 신용평점 368점으로 10등급 판정을 받았다. 정씨의 사례는 사소한 채무라도 연체가 발생할 경우 신용등급이 언제라도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신정 상담실로 자신의 신용등급에 대한 문의를 해 오는 전화상담 건수는 하루 1000건에 육박한다. 직접 내방하는 고객도 10명가량 된다. 대부분 금융기관 거래를 거절당하는 경우다. 단순히 연체가 없다고 해서,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고 해서 자신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꾸준히 자신의 신용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는 약 3500만명. 이 가운데 신용평가기관의 개인 신용조회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챙기는 사람은 50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3000만명은 막연히 내 신용등급이 괜찮겠거니 하는 착각 속에 빠져 사는 셈이다.
김신숙(46) 한신정 CB운영실 신용상담팀장은 “자신의 신용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막연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신용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짧은 연체라도 절대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으로 신용등급을 체크해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신용정보(한신정) 본사 3층 상담실. 최근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김모(47)씨는 대출 거절사유가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한신정 상담실을 찾았다. 오랫동안 연체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다른 장기 연체 이력도 없는데 신용등급이 낮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김씨의 주장. 그러나 한신정 측의 꼼꼼한 설명을 듣고 나서 김씨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김씨의 신용평점은 1000점 만점에 579점으로 10등급 기준으로 8등급에 해당했다. 카드론 대출정보가 2건 있었고, 비금융권 대출정보도 2건, 1년내 단기 연체정보 이력이 6건이나 나온 것.
한신정의 한 상담원은 “장기 연체 기록이 없기는 하지만 신용평점 산정에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것이 신용등급이 낮은 이유가 됐다”며 “신용 상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연체를 없애고 비금융권이나 카드론 등 금융기관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출을 갚고 나면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신정의 신용상담자들 가운데에는 오히려 신용등급이 더 낮아진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신용등급 8등급 산정을 받은 정모(33)씨. 정씨는 채무불이행 정보가 삭제된 이력과 대부업 연체정보 이력이 있었다. 신용거래기간이 1년이 채 안 되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 됐다.
채무불이행 정보는 변제하거나 7년이 경과하면 삭제되지만 삭제됐다는 정보는 신용평가기관에서 일정 기간 보유하기 때문에 기록이 삭제된 것만으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당장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정씨의 올해 11월 현재 신용등급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정씨는 60일 이상 연체 등이 새로 발생하면서 신용평점 368점으로 10등급 판정을 받았다. 정씨의 사례는 사소한 채무라도 연체가 발생할 경우 신용등급이 언제라도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신정 상담실로 자신의 신용등급에 대한 문의를 해 오는 전화상담 건수는 하루 1000건에 육박한다. 직접 내방하는 고객도 10명가량 된다. 대부분 금융기관 거래를 거절당하는 경우다. 단순히 연체가 없다고 해서,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고 해서 자신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꾸준히 자신의 신용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는 약 3500만명. 이 가운데 신용평가기관의 개인 신용조회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챙기는 사람은 50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3000만명은 막연히 내 신용등급이 괜찮겠거니 하는 착각 속에 빠져 사는 셈이다.
김신숙(46) 한신정 CB운영실 신용상담팀장은 “자신의 신용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막연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신용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짧은 연체라도 절대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으로 신용등급을 체크해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