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시간 마케팅’ 뜬다

(::특정시간대 최고 30% 할인 서비스::)
신용카드 업계에 요일 마케팅과 날짜 마케팅에 이어 ‘시간 마케팅’까지 등장했다.

지금까지 특정 요일이나 날짜에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시간 단위로 쪼개 특정 시간대에 할인 혜택을주는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카드가 이달말 선보이는 ‘아침 애(愛) 카드’는 오전 시간대에 사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매일 오전4~10시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전에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주유소 등이 대상이다.

현대오일뱅크에서 해당 시간대에 기름을 넣으면 ℓ당 80원(휘발유 기준)이 적립되고 서울 시내 터널 통행료도 200원 깎아준다.

버스나 지하철 요금도 100원씩 할인된다.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20% 할인 혜택을받을 수 있고 뚜레주르와 훼미리마트에서는 20~30% 싼 가격에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오전에 주로 쇼핑하는 고객들을 위해낮 12시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에서 이 카드로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카드사들은 특정 요일, 날짜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여왔다.
기업은행의 ‘제로팡팡카드’는 매월 10·20·30일에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시 ℓ당 130원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준다.
KB카드는 매월 7·17·27일, 수협카드는 매월 1·11·21일에 ℓ당 100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달로 이벤트가 종료됐지만 SC제일은행이 선보였던 ‘공짜타임’ 이벤트도 파격적이었다.
‘시간’을 넘어 ‘분’으로 하루를 쪼개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 하루에 특정한 2분 동안 SC제일은행 카드로 결제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결제 금액을무료로 처리해 주는 이벤트다.
카드 매출 전표에 찍힌 결제 시간이 ‘공짜타임’ 안에 들면 사용액을 면제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3개월 동안 ‘공짜타임’ 이벤트를 통해2500명이 공짜 혜택을 받았다”며 “고객들이 즐거워하고 반응도좋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