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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정책 서민 홀대
모카시리
2007. 3. 6. 00:25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인 정기적금에 대한 은행들의 금리정책이 야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전에는 정기적금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았으나 최근에는 역전됐고, 그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은행들이 서민들이 매달 저축하는 정기적금보다는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들어오는 정기예금에 더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정기적금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으나 2005년부터 적금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지고 갈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03년 예금은행의 정기적금(신규 취급분 기준) 평균 금리는 연 4.42%로 정기예금 금리(연 4.15%)보다 높았고, 2004년에도 정기적금 금리(연 3.90%)가 정기예금 금리(연 3.75%)를 웃돌았다.
그러나 2005년에는 정기적금 금리가 연 3.39%로 낮아진 데 비해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면서 두 상품 간에 금리가 역전됐다.
지난해에는 정기적금 금리(연 3.80%)와 정기예금 금리(4.36%)의 격차가 0.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 1월에도 정기예금 금리(연 4.61%)와 정기적금 금리(3.92%)의 격차는 0.69%포인트로 더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고금리를 미끼로 예금 유치에 나설 때 정기예금 특판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유치 예금 규모가 작은 정기적금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입장에서 적금 금리를 야박하게 적용해 고객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예금 유치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지만 거액의 뭉칫돈이 움직이는 정기예금은 금리를 제대로 매겨주지 않는다면 경쟁은행에 고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기예금과 적금과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목돈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고충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준기기자〉-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정기적금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으나 2005년부터 적금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지고 갈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03년 예금은행의 정기적금(신규 취급분 기준) 평균 금리는 연 4.42%로 정기예금 금리(연 4.15%)보다 높았고, 2004년에도 정기적금 금리(연 3.90%)가 정기예금 금리(연 3.75%)를 웃돌았다.
그러나 2005년에는 정기적금 금리가 연 3.39%로 낮아진 데 비해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면서 두 상품 간에 금리가 역전됐다.
지난해에는 정기적금 금리(연 3.80%)와 정기예금 금리(4.36%)의 격차가 0.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 1월에도 정기예금 금리(연 4.61%)와 정기적금 금리(3.92%)의 격차는 0.69%포인트로 더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고금리를 미끼로 예금 유치에 나설 때 정기예금 특판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유치 예금 규모가 작은 정기적금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입장에서 적금 금리를 야박하게 적용해 고객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예금 유치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지만 거액의 뭉칫돈이 움직이는 정기예금은 금리를 제대로 매겨주지 않는다면 경쟁은행에 고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기예금과 적금과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목돈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고충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준기기자〉-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