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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구 사상최대 29%

모카시리 2007. 2. 13. 16:54
열에 세가구는 ‘밑빠진 독’

적자가구 비율 29% 사상 최대
하위 30%는 절반 이상이 적자

지난해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9.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29.3%)과 동일한 수치로 전국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2004년, 2005년에는 28.8%로 줄었지만 지난해 들어 다시 늘어났다.

특히 하위계층의 적자 가구가 대폭 늘었다.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1∼3분위 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52.8%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2003년 5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가구 중 1가구가 적자인 셈이다.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8∼10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도 13.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8∼10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2003년 12.5%, 2004년 12.6%, 2005년 12.9%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4∼7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24.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소득 양극화 등으로 소득 하위 계층의 적자 가구 비율이 늘어나 전체 평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07-02-13
김민준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