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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빠서 설에 못가요..." 눈물의 거짓말
모카시리
2007. 2. 13. 10:45
12일 경기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체불 발생액은 2천491억2천900만원으로 2만3천333개 사업장 6만2천269명이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발생 체불액 중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악성 체불임금액은 1천260억5천200만원으로 전년(872억9천100만원)보다 31%나 증가했다.이처럼 악성체불이 크게 늘면서 생활고 등으로 설 귀성길을 포기하는 근로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3개월째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정모씨(45·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올 설에는 3년만에 고향(전주)에 꼭 가려고 했는데 당장 공과금이 몇개월째 밀려있는데다 귀성비용을 마련하기도 어려워 또다시 귀성을 포기했다”며 “급여를 못받는 현실도 서럽지만 고향의 어른들께 ‘회사일이 바빠서 못간다’고 본의 아닌 거짓말을 해야하는 심정이 더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회사의 경영난으로 2개월째 월급이 밀린 있는 민모씨(39·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귀성길을 포기한 채 부모에게 택배를 통해 선물세트를 보내는 것으로 설 인사를 대신했다.
민씨는 “빚을 얻어서라도 고향에 갈수도 있겠지만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가봐야 즐겁지도 않을 뿐더러 부모님께 어두운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귀성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경인노동청 관계자는 “설 전에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체불임금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재산은닉 등 고의적으로 체불청산을 지연하거나 상습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한 사법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류제홍 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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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법률사무소 진우 파산개인회생
글쓴이 : 법률사무소 진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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